'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왓쳐' 등 새로운 시도로 호평 받은 안길호 PD가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한효주·박형식·조우진이 출연해 이들의 호흡에 눈길이 쏠린다.
1일 열린 '해피니스' 제작발표회에는 안길호 PD와 한효주·박형식·조우진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한효주는 경찰특공대 에이스 윤새봄 역으로 5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그는 "경찰특공대라는 직업을 이해하기 위해 공부했다. 액션신이 많지는 않지만 나오기 때문에 스턴트와 사격 훈련을 받았다"며 "직업적 특성보다 아파트가 봉쇄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주민으로서 새봄이 모습이 더 많이 나온다. 지금 제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번만큼은 저를 만들기 보다는 녹여내서 편하게 연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새봄 캐릭터에 대해서도 "제게 온 선물 같다. 지금 제 나이에 자신의 성격과 모습을 꾸미지 않고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났다는 게 운명처럼 느껴졌다"며 "현장이 너무 즐거웠고, 꾸미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연기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박형식에게도 '해피니스'는 군 제대 후 복귀작인만큼 특별하다. 그는 고교 야구 선수 출신의 강력반 형사 정이현을 연기한다.
박형식은 "여태까지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택했다"면서 "작품 안에서 캐릭터들의 표현과 전개가 신선했다. 타 드라마들과는 다른 신선함이 있어서 큰 매력을 느꼈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정말 오랜만에 첫 촬영을 했는데 카메라가 어색해서 쭈뼛쭈뼛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현장이 너무 재밌어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형사 역할을 위해 노력한 지점에 대해서는 "단순 무식해 보이지만 영리하고, 곰 같지만 여우 같은 캐릭터"라며 "야구 선수나 형사 모두 체격이 좋은데 제가 최근 제대해서 몸이 딱 괜찮았다. 듬직해 보여야 할 거 같아 몸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감염병 공작 전문가인 중령 한태석으로 분한 조우진은 한효주·박형식에게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안길호 감독님에 한효주, 박형식씨가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게 웬일인가 싶었다. 배우로서 살면서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했다. 함께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대감이 컸고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베테랑 조우진에게도 '회색빛'을 표현해야 하는 한태석의 속성은 어려운 숙제였다.
그는 캐릭터에 관해 "광인병 사태 파악의 중심에 선 인물이고 공익과 사익 사이에서 고민한다. 한효주와 박형식이 '해피'를 담당한다면 나는 피폐해지는 '니스'를 맡았다"며 "감독님이 회색빛 감도는 인물을 표현해달라는 굉장히 어려운 주문을 했다. 도전이 되는 캐릭터이자 작품이었다"고 털어놨다.코로나19 팬데믹 시대, '해피니스'는 감염병을 소재로 한 드라마라 더욱 눈길을 모은다.
안길호 PD는 "근미래에 광견병과 비슷한 광인병이 퍼져 극한상황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갈등과 이기심을 다룬다"며 "대본이 재밌었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게 흥미로워서 연출을 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와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감염병 사태와는 역설적인 제목 '해피니스'에 대해서는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이 각자 다르듯이 고립된 상황에서 사람들이 행복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며 "가상의 환경에서 이뤄지는 것들이 조금 더 리얼하게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장 한국적이고 익숙한 공간에서 리얼하게 느껴지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티빙 오리지널 '해피니스'는 오는 5일 밤 10시 40분 티빙과 tvN에서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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