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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 제트썬, 갑질 논란 해명 "속옷 빨래·헤어는 합의한 것"[전문] - 매일경제


댄서 제트썬, A씨가 공개한 제트썬이 자른 머리카락. 사진| 제트썬 SNS,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설명댄서 제트썬, A씨가 공개한 제트썬이 자른 머리카락. 사진| 제트썬 SNS, 온라인 커뮤니티
Mnet 경연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댄스 크루 코카N버터 댄서 제트썬(본명 김지선, 31)이 갑질 논란에 해명했다.

제트썬은 20일 인스타그램에 "먼저 저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저에 대한 글을 접한 후부터 지금까지 많은 생각을 했다. 제 기억과 다른 부분이 많았지만 한때 저의 제자였고 동료였던 친구가 타지에서 느꼈을 감정을 공감하려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장을 밝히기 전에 선생님이자 연장자로서 그 친구에게 상처가 된 일에 대해 사과를 먼저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제가 일방적으로 연락하는 것도 부담스러울까봐 주변 지인들에게 연락을 달라고 부탁을 드린 상태였다"면서도 "만남을 기다리다간 제가 하지 않았던 일들도 사실처럼 굳어질까봐 두려웠고 저로 인해 코카N버터 멤버들과 '스우파' 동료들, 팬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 이렇게 입장을 남긴다"고 이야기했다.

제트썬은 "2018년 자메이카로 함께 떠났던 친구에게 먼저 사과한다. 그 친구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과 선생님으로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부분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도 "그 친구의 글에서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제트썬은 자메이카로 출발하기 전 함께 갔던 A씨와 할 일을 합의하고 떠났다며 자신은 통역과 예약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역할을 맡고 A씨는 빨래 등 가사일을 하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또 "전신 마사지는 받기만 한 것이 아니라 번갈아가며 해줬던 것"이라며 "(A씨의) 머리카락을 심심해서 강제로 잘랐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제트썬은 "(A씨가) 먼저 머리카락이 너무 길어서 자르고 싶다고 말했다. 저는 '잘라줄까? 근데 잘자르진 못해'라고 말했다. 그 친구는 괜찮다고 제게 맡겼고 당시 미용가위가 없어 주방가위로 잘랐다"면서 "어떻게 잘라줄까라는 질문에 아무렇게나 해달라고해 사진을 보여주며 '이렇게 해줄까?' 물었고 좋다고 하여 잘랐다. 머리카락을 자른 뒤 '망한 것 같은데 어떡하냐'며 사진을 찍어 보여줬다. 괜찮다고 여러 번 말해서 당시엔 정말 괜찮은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또 체모를 치우도록 했다는 말은 명백한 거짓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춤을 배우고 파티까지 참여를 하면 늦은 시간이 됐다. 숙소까지 거리가 멀었고 여자 2명이 이동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친구가 자신의 집에서 지내라고 배려해줬다"며 "저는 A씨에게 '친구 집에서 머무는 게 괜찮냐'고 재차 물어봤다. 동의 하에 친구 집에 머물게 됐고 숙소로 돌아가자는 제안에도 계속 친구의 집에 있어도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가족이 생활하는 집이라 숙소와 다르게 규모가 컸고 개인 공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래서 저는 그 친구가 위험한 상황에 놓였던 것도 글을 통해 알았다. 많이 무서웠을텐데 혼자 있게 해서 미안하다고 꼭 말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제트썬은 또 A씨가 돌고래 체험 관련해 금전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여행 중 돌고래 체험을 서로의 동의 하에 가보자 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제가 정리해준 부분과 달리 그 친구가 예상하고 챙겨왔던 금액보다 초과가 되어 한국에 있는 크루들에게 급히 빌려서 해결하자고 했다. 그 친구는 통화해보겠다고 하며 자리를 떠났고 저는 어머니에게 전화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이후 어머니에게 돈을 빌렸다는 것을 알고 그 자리에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제트썬은 "사제관계이기 때문에 불만이 있더라도 다 말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 저는 선생이기 때문에 하기 싫은 말이라도 해야 하는 입장이고 그 친구는 듣기 싫어도 들어야 했겠다. 툭 던진 말도, 농담도 그 친구의 입장에선 가볍지 않게 느껴졌을 거다. 하지만 저는 그 친구에게 강압적으로 대하거나 욕을 하거나 이유 없이 혼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숙한 인간, 성숙한 댄서가 될 수 있도록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2018년 1월께 제트썬과 자메이카에 춤을 배우러 갔을 당시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한 달 간 옷과 속옷을 전부 손 빨래 해야 했고 잠들기 전 제트썬의 전신 마사지도 해야했으며 체모를 정리한 뒤 A씨가 치우도록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제트썬은 장발인 A씨의 머리카락을 잘라주겠다고 제안했고 본인이 원하는 헤어 스타일로 자르기도 했다고. 또 "자메이카에서 지내던 한 달 중 반 정도는 선생님이 거기서 만난 남자친구 집에서 지냈다. 치안 문제로 저는 혼자 숙소에 남을 수 없어 함께 지냈다"면서 당시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A씨는 "모든 돈은 공금으로 사용했다. (제트썬 남친과 팀 멤버 3명을 포함해 여행을 갔을 당시) 선생님이 호화로운 숙소를 잡고 싶어 해서 무리한 예산을 쓴 상태였다. 돌고래 체험이 유명 하단 걸 알고 서치 후 맞는 수업료와 공금을 챙겼다. 그런데 알아본 건 그중 저렴한 코스였고 그분이 원한 건 가장 비싼 코스였다. 잘못 알아 온 탓에 크게 혼났고 어떻게 해서든 돈을 구하라고 화를 내 결국 엄마에게 전화해 돈을 받았다"라고 금전 문제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한국에 돌아온 뒤 돈을 돌려달라는 말을 카톡으로 했다는 이유로 제트썬에 혼났지만 돈은 돌려받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결국 귀국 후 팀에서 나왔다고. A씨는 "지금은 그분의 성격이 변했을지 어떨지 전 잘 모르지만 그래도 그때 정말 그러셨으면 안됐다고. 잘못된거라고 말하고 싶다"고 폭로 이유를 밝혔다.

다음은 제트썬 글 전문>

안녕하세요 제트썬입니다.

먼저 저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합니다.

저에 대한 글을 접한 후부터 지금까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제 기억과 다른 부분이 많았지만 한때 저의 제자였고 동료였던 친구가 타지에서 느꼈을 감정을 공감하려 많이 노력했습니다.

입장을 밝히기 전에 선생님이자 연장자로서 그 친구에게 상처가 된 일에 대해 사과를 먼저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일방적으로 연락하는 것도 부담스러울까봐 주변 지인들에게 연락을 달라고 부탁을 드린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만남을 기다리다간 제가 하지 않았던 일들도 사실처럼 굳어질까봐 두려웠고 저로 인해 코카N버터 멤버들과 '스우파' 동료들, 팬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 이렇게 입장을 남깁니다.

2018년 자메이카로 함께 떠났던 친구에게 먼저 사과합니다. 그 친구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과 선생님으로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부분에 대해 미안합니다.

그러나 그 친구의 글에서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고 싶습니다. 저희는 출발하기 전 현지에서 지내며 할 일을 합의하고 떠났습니다. 저는 통역, 예약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역할을, 그 친구는 빨래 등 가사일을 맡기로 했습니다. 싫은 티를 조금이라도 냈다면 눈치를 챘을텐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아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제가 선생님이었기에 싫다고 말하는 것이 어려웠을 거라는 걸 당시엔 잘 몰랐습니다. 어린 친구를 섬세하게 챙겨야했는데 그러질 못해 상처를 남겨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전신마사지는 받기만 한 게 아니라 저도 해줬습니다. 번갈아가면서 해줬을 뿐 제가 강압적으로 하라고 시킨 게 아닙니다.

머리카락을 심심해서 강제로 잘랐다는 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그 친구가 먼저 머리카락이 너무 길어서 자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내 머리 직접 다듬잖아 잘라줄까? 근데 잘자르진 못해'라고 말했습니다. 그 친구는 괜찮다고 제게 맡겼고 당시 미용가위가 없어 주방가위로 잘랐습니다. 어떻게 잘라줄까라는 질문에 아무렇게나 해달라고하여 내가 하고 싶은 머리가 있는데 사진을 보여주며 이렇게 해줄까? 물었고 좋다고 하여 잘랐습니다. 머리카락을 자른 뒤 '망한 것 같은데 어떡하냐'며 사진을 찍어 보여줬습니다 (글에 올라온 사진). 괜찮다고 여러 번 말해서 당시엔 정말 괜찮은줄 알았습니다.

듣기 부담스러우실 수 있지만 저는 직업 특성상 매번 왁싱을 합니다. 화장실에서 털정리를 한 뒤 치우게 했다는 건 명백한 거짓입니다. 저는 그 당시 특수머리인 상황이기도 해서 머리도 빠지지않았으며 오히려 샤워를 하러 가면 그 친구 머리카락으로 인해 물이 범람해서 매번 말없이 조용히 치우고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화장실 청소를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춤을 배우고 파티까지 참여를 하면 늦은 시간이 됐습니다. 숙소까지 거리가 멀었고 여자 2명이 이동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친구가 자신의 집에서 지내라고 배려해줬습니다. 저는 그 친구에게 '친구 집에서 머무는 게 괜찮냐'고 재차 물어봤습니다. 동의 하에 친구 집에 머물게 됐고 숙소로 돌아가자는 제안에도 계속 친구의 집에 있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대가족이 생활하는 집이라 숙소와 다르게 규모가 컸고 개인 공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친구가 위험한 상황에 놓였던 것도 글을 통해 알았습니다. 많이 무서웠을텐데 혼자 있게 해서 미안하다고 꼭 말하고 싶습니다.

생활비는 함께 관리했습니다. 도난의 위험 때문에 금고에 돈을 넣어놓고 하루 쓸 만큼의 돈만 빼서 해결했고 돈을 갈취했다거나 하는 일은 절대 없었습니다. 여행 중 돌고래 체험을 서로의 동의 하에 가보자 했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제가 정리해준 부분과 달리 그 친구가 예상하고 챙겨왔던 금액보다 초과가 되어 한국에 있는 크루들에게 급히 빌려서 해결하자고 했습니다. 그 친구는 통화해보겠다고 하며 자리를 떠났고 저는 어머니에게 전화할 거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어머니에게 돈을 빌렸다는 것을 알고 그 자리에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초과된 금액 20만 원 정도의 금액은 한국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바로 갚았습니다.

사제관계이기 때문에 불만이 있더라도 다 말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선생이기 때문에 하기 싫은 말이라도 해야 하는 입장이고 그 친구는 듣기 싫어도 들어야 했겠죠. 툭 던진 말도, 농담도 그 친구의 입장에선 가볍지 않게 느껴졌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 친구에게 강압적으로 대하거나 욕을 하거나 이유 없이 혼내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성숙한 인간, 성숙한 댄서가 될 수 있도록 반성하겠습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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