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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헤중' 신동욱 사망, 윤정희와 정략결혼 때문? 장기용 "형은 죽었어" 송혜교에 직진[SS리뷰] -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교통사고로 사망한 신동욱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이 새롭게 추가된 가운데, 장기용은 형이 목숨을 걸만큼 사랑했던 여자 송혜교를 향해 직진했다.

20일 방송된 SBS금토극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이하 지헤중)에서 10년만에 연인 윤수완(신동욱 분)의 죽음을 알게된 하영은(송혜교 분)이 그의 죽음만큼이나 가슴 아프게 윤재국(장기용 분)을 밀어내며 눈물을 쏟았다.

수완과 이별 후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재국이 들려준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연락도 없이 약속한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던 수완은 그날 밤 빗길 속에 영은을 만나러오다 교통사고로 죽었다. 오지 않은 것이 아니라 올 수 없었다.

일에서도 위기가 닥쳤다. 신제품 출시 당일 카피 소동을 겪은 더원의 톱브랜드 소노(SONO)는 매출량이 떨어지며 신유정(윤정희 부)이 상무이사로 있는 힐즈백화점에서 3층 B존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는다. 브랜드의 위기는 곧 소노를 만든 영은의 위기이기도 했다.

황대표(주진모 분)는 영은에게 "지나간 거 붙들고 있는 것만큼 미련한 것 없다. 클레르메리 라이센스 체결해서 운영해봐"라며 소노를 접을 의지를 드러냈다.

10년간 놓치못한 연인의 죽음과 10년간 매달린 브랜드의 소멸을 눈앞에 둔 영은은 친구 미숙(박효준 분)을 만나 만두를 먹다 말고 "미숙아, 나 이게 넘어간다. 만두가 넘어가"라며 오열한다.

술에 취해 석도훈(김주헌 분)에게 키스한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는 황치숙(최희서 분)은 도훈이 영은을 좋아한다고 오해하고 동맹을 맺자며 찾아간다. 하지만 어머니를 피해 도훈 집에서 지내고 있는 재국의 방에 들렀다가 영은을 찍은 사진을 발견하고 놀라 달려나간다.

치숙이 향한 곳은 영은의 집, 재국과의 만남을 따지러 간 자리였는데 소노의 옷을 모두 처분하는 영은을 보며 발끈해버렸다. 치숙은 "끌레르메리로 진짜 가려고? 생존능력 쩐다. 라이센스 잡았고 생명연장 됐으니까 괜찮다 이거니?"라며 따져묻는다.

발끈한 영은은 "안 괜찮아. 매일 진이 빠지도록 오기로 깡으로 버텼어. 이게 지금 괜찮은 걸로 보이니?"라며 눈물이 그렁한채 소리친다. 하지만 고교시절부터 20년 넘게 영은을 알고지낸 찐친 치숙이었다.

그는 "오기로 깡으로만 버텼어? 실은 너도 좋았잖아. 재밌었잖아. 내가 널 몰라? 지 싫으면 1도 안 하는 너야. 소노 아니면 지금의 너도 없었어. 알아?"라며 영은이 힘들게 외면했던 영은의 인생에서 소노의 의미를 일깨운다.

결국 영은은 황대표가 자신의 팀에 신입사원으로 밀어넣은 치숙의 동생 황치형(오세훈 분)을 받는 조건으로 소노의 마지막을 자신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 무엇보다 소노를 사랑하는 남나리(김보정 분), 안선주(문주연 분)도 성공이 보장된 끌레르메리가 아니라, 소노에 남아 마지막 열정을 불사르기로 결정했다.

재국이 수완의 동생임을 알게된 뒤 재국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어찌하지 못해 괴로웠던 영은은 재국에게 "수완이 지금 어디 있어요?"라며 함께 묘지를 방문한다. 그리곤 "나 오늘 여기 윤재국씨 아니라 윤수완씨 동생이랑 함께 왔어요. 우리 이제 앞으로 아무 것도 하지말아요"라며 이별을 통보했다.

하지만 재국은 서울에 더 오래 머물기로 했고, 자신과 수많은 인연을 지나쳐 다시 만난 영은을 놓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자신을 만류하는 신유정에게 "누나. 형은 죽었어"라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재국에게는 영은을 놓을 수 없는 수많은 이유가 있었다. 10년전 수완이 영은에게 전달했던 포트폴리오는 사실 재국이 습득한 것이었다. 재국은 거기에 '언젠가 당신의 열정이 울림(SONO)이 되길"이라는 메시지를 적어 형에게 전달을 부탁했던 것.

하영은이 10년전 파리의 길가에서 20유로를 주고 샀던 무명작가의 사진 역시 재국의 것이었다. 영은은 재국이 적어준 글에 감명받아 자신의 첫 브랜드를 '소노(SONO)'로 붙였고, 자신의 집 거실에, 휴대폰 속에 이름도 몰랐던 무명작가 윤재국의 사진을 넣어놓고 위로받았다.

자신을 밀쳐낸 영은 앞에 다시 나타난 재국은 "우리의 시작이 어디서부터 어긋났고, 우리가 얼마나 많은 순간들을 서로 지나쳐 왔는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힘들게 돌아왔는지. 그런데 그거 다 됐고 하나만 대답해. 나 보고 싶었니? 난 너 보고 싶었어"라며 고백한다.

그런 재국을 바라보며 영은은 한없는 그리움으로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 신유정이 윤수완과 자신의 이름이 적힌 청첩장을 펼쳐보는 모습이 그려져 충격을 안겼다. 결혼식 날짜는 2011년5월14일이었고, 수완은 결혼식 두달 전인 3월15일 사망했다.

결국 어머니의 뜻을 꺾을 수 없어 영은과 헤어지려 결심했던 수완은 빗길 속에 엑셀레이터를 밟으며 달리다 세상을 떠났다. 마지막으로 재국과 통화했던 수완이 무슨 말을 남겼는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앞서 슬픈 인연을 끝내려했던 영은 역시 예고편에서 "이제 바탕화면 바꿔요"라며 웃는 재국을 향해 미소지어 반전을 예고했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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