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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잘 주는 여자`? 자동완성기능 오타"...혐의 전면 부인[종합] - 매일경제


승리. 사진|스타투데이DB
사진설명승리. 사진|스타투데이DB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31)가 피고인 신문에 나서 성접대 등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30일 오전 경기 용인시 소재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승리의 군사재판 24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은 피고인 승리에 대한 신문 절차로 진행됐다. 오전 재판에서 군 검사 신문에 나선 승리는 성매매 알선, 성매매, 불법 촬영, 횡령 등 상습도박 등 다수 혐의에 대해 강력 부인하며 스스로를 변호했다.

승리는 유인석과 함께 유리홀딩스 공동대표를 역임한 데 대해 "처음부터 유인석과 유리홀딩스를 준비한 게 아니었다. 친구들과 쓰는 유흥 비용을 줄여보자는 생각으로 밀당포차를 준비하다 재무, 회계, 서류 관련한 부분을 잘 모르니 유인석에게 고민 상담을 하다 유리홀딩스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유리홀딩스는 이미 유인석과 다른 임원들이 준비하고 있던 사업체였고 나는 그들의 사업에 얹혀 간 것"이라고 말했다.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는 "내가 아는 바가 없었고 수사 과정에서 알게 됐다"며 부인했다. 승리는 대만인 여성 사업가의 한국 방문시 자신이 단체 카톡방에 '잘 주는 여자(를 준비해달라)'고 적은 데 대해 "나는 '잘 노는 애들로' 라고 한 걸로 기억한다"면서 "아이폰 자동완성 기능에 따른 오타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송구스럽지만,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승리는 특히 실제 현장에 참석한 여성들이 성매매 여성이 아니라는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점, 자신이 아닌 카톡방 멤버가 아는 여성이 참석한 점을 언급하며 성매매 여성을 부르는 과정에 자신이 관련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또 일본인 사업가 성접대 혐의를 받고 있는 2015년 연말 파티 관련해선 "연말 내 생일을 각국에서 축하해준 데 대한 보답으로 아오야마 코지 부부를 비롯해 각 국 외국인 친구들을 초대해 성대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기획한 것"이라며 "나는 내 지인들을 챙기는 데만 신경썼지 여자들을 부른 사실은 수사 과정에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특히 승리는 사업상 이유에 따른 성접대 대상으로 거론된 이들과 자신의 오랜 친분을 설명하며 "성접대를 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라 강조했다.

또 승리는 유인석이 여정 중간중간 성매매 여성을 보낸 것을 "(나에게)얘기한 적 없다"면서 "유인석의 그런 행동은 지극히 개인적인 행동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그게 내 사업과 연관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성접대 혐의로 수사를 했음에도 직접적으로 연관된 게 없으니 수사기관이 그렇게 구성한 게 아닌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성매매 여성이 오고간 정황에 대해 "전혀 몰랐다"면서 "카톡방에 공유됐다고 해서 내가 모든 걸 인지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성매매 혐의 관련해서도 검사 측 질문을 방어하며 부인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유인석으로부터 '여성을 보내겠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고 수사 과정에서 밝힌 데 대해 "당시 너무 추궁 당해서 들었던 것 같다고 하긴 했는데, 사실은 기억이 안 난다"면서 "나는 (성매매 사실이) 전혀 기억 안 나는데 여성의 진술이 그러하다니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기소된 후 진술조서를 열람해보니 너무 신빙성이 없더라. 당시 나는 젊고 인기가 많은 상황이라 돈을 주고 누군가와 관계해야 하는 위치가 아니었다"며 억울해했다. ​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유흥업소 직원에게서 SNS 메신저로 받은 스팸 문자에 있던 사진을 아무 생각 없이 단톡방에 올린 것"이라며 "이전에 그런 사진을 보낸 적 없고 촬영해 본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또 몽키뮤지엄 대표와 소속 DJ의 변호사 자문비를 유리홀딩스 자금으로 집행해 받게 된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

몽키뮤지엄에 대한 법리적 자문이니 소유주인 유리홀딩스가 자문료를 지불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승리 클럽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타격이 심할 것을 우려해 나온, 대표나 DJ 개인을 위한 게 아닌 회사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승리는 특히 '정준영 카톡방' 내용을 바탕으로 이뤄진 여러 신문에 대해 "그 카톡방 내용이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며 "내가 참여하던 카톡 단체방도 열 개가 넘고 카톡 외 다른 SNS도 다섯 개 정도 이용했다. 1시간만 지나도 쌓이는 메시지가 500개다. 메시지가 왔다고 해서 내가 다 보고 알았다곤 할 수가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승리는 "카톡방이 친구들끼리만 있던 거라 부적절한 언행도 오고 갔다. 그게 공개될 줄은 몰랐는데, 국민들께 송구하다"고도 했다.

이날 재판에는 승리의 부모도 참석, 방청석에서 아들의 신문 과정을 지켜봤다. 오후 재판에서는 특경법위반 및 특수폭행교사혐의 등에 대한 군 검사 신문과 변호인 반대 신문, 재판부 신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승리는 2019년 2월 불거진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며 17차례 경찰 조사 끝 지난해 초 불구속 기소됐다. 이후 지난해 3월 입대한 승리는 군사법원에서 지난해 9월부터 장장 9개월째 재판을 나서고 있다.

승리가 받고 있는 혐의는 성매매알선, 성매매,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특수폭행교사혐의 등 9개다. 승리는 이 중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만을 인정하고 있으며 나머지 8개 혐의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승리가 받고 있는 혐의가 워낙 많다 보니 재판에는 무려 30명의 증인이 출석해 관련 신문을 받았다. 주요 증인으로 채택된 유인석은 재판부의 거듭된 출석 요청에 끝내 응하지 않았다.

승리 공판에 출석한 대다수 증인들이 성매매 알선 관련해 '유인석의 지시에 의한 일'이었다고 진술하는가 하면, 특수폭행교사 혐의 관련해서도 승리 아닌 유인석이 조폭과 깊게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승리와 동일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유인석은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민간법원에서 징역 1년 8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용인(경기)=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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