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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하면 두려울 것 없다" 김수찬, 소속사 '입대·정산서' 주장 재반박(종합) - 중앙일보

소속사와 분쟁을 예고한 트로트 가수 김수찬이 소속사 주장에 재반박 입장을 내놨다. 
 
김수찬은 25일 공식 팬카페에 남긴 글을 통해 "사실만을 말씀드린다"고 알리며 "군대를 연기시키려고 회사에서는 올 초 대학교도 등록시켜가며 강행군을 했다. 저 또한 그렇게 활동하다 보면 정산 금액이 생길 수도 있겠단 생각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속사에서) 매달 정산표를 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정산 금액은 없었고 오히려 마이너스였으며 의식주 명분으로 받은 돈(월세 등 기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돈)은 모두 대출 처리돼 빚이 늘어가는 정산서였다"고 설명했다. 
 
또 "더 이상은 의식주 비용을 받는 것은 빚만 늘어가는 것이라 저는 3월 말까지만 받고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요청했다. 변호사님을 통해 확인한 정산서에는 계약 당시 계약금으로 준 돈도 갚아야 할 돈에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수찬 소속사 뮤직K 측은 전날 김수찬이 SNS에 남긴 글에 대해 꼼꼼히 해명했다. 앞서 김수찬은 "근 3년간 소속사의 가수 활동으로 제가 얻은 것은 정산 0원에 소속사에 갚아야 할 2억원이 넘는 빚이다"고 폭로해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김수찬은 "활동을 하면 할수록 빚만 늘어가고 매달 생활비도 못 버는 상황을 막기 위한 선택은 모든 걸 내려놓고 언젠가 이행하리라 생각했던 군 복무를 시작하는 것이었다"며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1차 내용증명서를 보냈고 답을 받아 내용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이에 뮤직K 측은 "회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제한적인 활동을 지속하는 것보다 국가의 의무를 빨리 이행하는 것이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판단해 (김수찬에게) 입대를 먼저 제안했고 본인도 동의하에 진행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김수찬이) 게시글에 남긴 정산과 빚 관련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며, 뮤직K 김수찬과 투명한 정산 처리를 위해 매월 본인과 확인 절차를 밟고 서명을 받는 정산 과정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김수찬이 소속사의 공식입장을 전면 재반박 함에 따라 이들의 상황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김수찬은 마지막으로 "모든일에 정직하면 두려울 것이 없다"며 "이 글 또한 지워지겠죠. 인스타처럼 지워진다면 상당히 유감스럽겠다"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실제 김수찬의 첫 폭로 글은 게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 삭제됐다. 김수찬은 해당 글을 남기면서도 "이 인스타 계정 또한 뮤직K 관계자가 함께 관리하는 만큼 이 글이 내려질수도 있다"고 적시한 바 있다. 
 
한편, 김수찬은 1994년 생으로 올해 28살이 된 김수찬은 과거 교통사고로 얻은 목디스크로 인해 지난 5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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