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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고유진 "돌발성 난청으로 청력 40%까지 떨어져...우울증 겪어" - 매일경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그룹 플라워 고유진이 청력 저하 위기를 딛고 다시 일어선다.

가수 소찬휘와 신유가 진행하는 KBS1TV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이 록발라드 대표주자, 플라워의 보컬 고유진을 만난다.

록발라드로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가요계를 주름잡던 플라워의 고유진. ‘눈물’ ‘엔드레스(Endless)’ ‘크라잉(crying)’ 등 남자들의 떼창을 유도하는 노래로 대중적인 록 사운드를 선보이며 높은 인기를 끈다. 하지만 처음부터 플라워 고유진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오디션에서 노래 한 소절 부르지 않고 플라워의 메인 보컬로 발탁되며, 야심 차게 앨범을 냈지만 2집 앨범까지 실패를 계속한 것.

그런 그에게 반전의 기회가 찾아온다. 2000년 방영된 KBS 드라마 눈꽃 OST ‘Endless’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것이다.


‘Endless’ 발표 이후 연이은 성공을 거두지만 플라워는 이내 해체의 길을 걷게 된다. 소속사 문제로 플라워 멤버였던 김우디 고성진과 헤어지게 된 것. 한창 활동할 시기에 결국 고유진은 군에 입대한다. 어두운 터널과도 같았던 군 공백을 끝내고, 고유진은 2004년 솔로 가수로 다시 가요계에 돌아온다. 그의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은 ‘걸음이 느린 아이’. 기존에 부르던 록발라드 곡이 아닌 팝 발라드 곡이었지만 ‘걸음이 느린 아이’는 그해 가요 차트 상위권을 석권한다.

3장의 정규앨범, 11개의 싱글 앨범을 발표하며 솔로 가수로서 승승장구한 고유진.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항상 그의 첫 시작이었던 플라워가 자리잡고 있었다. 솔로 가수로 데뷔한 후에도 이름 앞에 항상 ‘플라워’ 라는 이름을 썼던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 결국 그는 플라워 해체 11년만인 2010년 원년 멤버와 함께 ‘플라워’를 재결성하고 5집 앨범을 발표한다. 지금도 여전히 고유진은 플라워의 메인 보컬로 활동하며 팬들과 행복한 동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플라워 메인 보컬로, 솔로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던 고유진. 2012년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 주연에 발탁되며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다.이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새로운 모습을 주지만, 어느 날 그에게 돌발성 난청이 찾아온다. 공연 도중 이명 현상이 나타난 것. 골든타임까지 놓치면서 오른쪽 귀의 청력이 40%까지 떨어진 고유진. 가수의 생명이 끝날 것 같은 걱정에 우울증까지 겪었지만, 가수를 포기하는 대신 아픔을 받아들인 그는 더욱 음악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가수로서 치명적인 아픔을 겪고 있지만, 매력 있는 목소리와 가슴을 파고드는 시원한 가창력으로 여전히 대중 앞에 서고 있는 플라워의 고유진. 그의 22년 음악 인생 이야기를 만나본다. '백투더뮤직'의 'Endless-고유진 편'은 2일(수) 오후 1시, 5일(토) 오전 10시 30분에 KBS 1TV에서 방영된다.

sje@mkinternet.com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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