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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는 30일 늦은 오후 자신의 SNS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느즈막이 주말의 아침을 시작하려는데 매니저의 전화를 받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오래 전의 일이라 새삼 화제가 된 것도, 너무 많은 분의 칭찬과 격려와 응원도 얼떨떨하고 조금 부끄럽기까지 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랑이 아버님과의 인연은 조금 여유만 있었다면, 여건이 허락된다면 누구도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는 엄마 입장에서 아이와 홀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사랑이 아버님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혜리는 “사랑이로 인해 더 큰 선물을 받은 건 저와 저의 딸이었다”며 “정말 힘든 상황속에서도 아이를 지키려고 애쓰시는 사랑 아버님의 모습은 가끔은 힘들다고 투정부리며 현실을 회피하고 싶던 제게 반성과 용기의 계기가 됐다”고 했다.
아울러 “아직도 완벽한 엄마가 아니기에 실수투성이지만 누군가에게 작은 힘이 될 수 있었다는 그 시간은 제가 살아가는 시간 동안 제 마음에 큰힘이 될 것 같다”고 했다.끝으로 김혜리는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시기지만 가끔은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다가오는 설은 우리 모두 따뜻한 마음으로 희망을 기도해봐요. 세상의 모든 엄마와 아빠들 힘내세요”라고 전했다.
김혜리는 이날 온라인상에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조선일보에 실린 김지환 아빠의품(한국미혼부가정지원협회) 대표 인터뷰에 그의 이름이 등장하면서다.
김 대표는 인터뷰에서 미혼부로 딸 사랑이를 키운 사연을 이야기하며 김혜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일을 하느라 여러 고충을 겪었을 당시 일면식도 없던 김혜리가 먼저 연락을 해와 아이를 돌봐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혜리 측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혜리씨가 다큐멘터리 방송을 보고 직접 연락처를 수소문해 도움을 주셨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리씨는 평소에도 본인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남을 돕는 일을 꾸준히 펼치고 계신다”면서 “다만, 봉사활동 관련 내용을 알리는 걸 원치 않는 편”이라고 설명했다.김혜리는 1988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에 선정된 후 연기자로 데뷔했다. 그동안 ‘용의 눈물’, ‘태조 왕건’, ‘신돈’ 등 사극과 ‘장미의 전쟁’, ‘어머님은 내 며느리’, ‘최강 배달꾼’, ‘비켜라 운명아’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김혜리는 현재 제주도에서 지내며 초등학생 딸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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