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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뼈다귀' 지상렬, 정신과 전문의 상담 중 '눈물' - 한국일보

김구라 박명수 이성재 지상렬이 채널A '개뼈다귀'에서 몸과 마음 건강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방송 캡처

지상렬이 정신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던 중 눈물을 글썽였다.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개뼈다귀'에서는 김구라 박명수 이성재 지상렬이 몸과 마음 건강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가장 먼저 필라테스 센터를 찾았다. 김구라는 "이미 주 1회 필라테스를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상렬은 "남자가 필라테스 하는 경우는 흔치 않잖아"라며 낯설어했다.

이후 '안대 끼고 제자리걸음' '밸런스 잡기' 등의 테스트가 이어졌다. 필라테스를 낯설어했던 지상렬은 제자리걸음 테스트에서 후진을 했다. 반구형 기구 위에서 "웃기려고 이러는 게 아니야..."라며 당황하다 중심을 잡지 못하고 나동그라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반면 김구라 박명수 이성재는 양호한 균형 감각과 근력을 보여 강사를 놀라게 했다. 박명수는 "스타들은 자기 관리를 좀 해서 그렇다"며 뿌듯해해했고, 김구라는 "난 엘리베이터에서도 늘 스쾃을 한다고"라고 이야기했다.

지상렬의 수모는 커플 필라테스 시간에 최고점을 찍었다. 마주 보고 누워 발바닥을 맞대고 있던 이성재가 실수로 발꿈치를 지상렬의 급소에 내리치면서 참사가 벌어졌다. 김구라는 지상렬을 걱정했고, 박명수는 "엄마 생각해"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최종적으로 필라테스 강사는 김구라에게 '허리 나이 30대'라고 판정을 내렸고, 박명수는 "아내도 30대라서 그래요"라고 말했다. 박명수와 이성재 역시 각각 '30대 후반', '40대 초반'의 허리 나이를 판정받았지만, 지상렬에게는 "임종이 가깝다"는 평가가 떨어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후 멤버들은 복싱 체육관을 찾아 김보성과 함께 복싱 트레이닝에 나섰다. 하지만 김보성은 "내가 연신내 돌주먹인데, 펀치 기계 가죽이 얇아서 뼈가 부러졌다" "최근에 임플란트를 많이 해서 말하기가 힘들어"라며 허당 면모를 보였다. 급기야 김보성이 직접 강습을 멈추고 체육관 관장을 코치로 소환하자, 김구라는 "형은 그럼 MC 역할이냐"며 폭소했다.

스파링에 앞서 줄넘기와 윗몸일으키기 테스트가 시작됐고, 지상렬의 수난은 이어졌다. 지상렬은 "스텝을 안 바꾸면 할 수 있다"며 줄넘기에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10개를 넘기지 못했다. 1분에 30개를 자신했던 윗몸일으키기 또한 20개에 그쳤다. 지상렬은 "왕년엔 1분에 60개를 했는데..."라며 탄식했다.

스파링 시간에는 평소 상극 케미스트리를 보여 온 김구라와 박명수가 링 위에서 제대로 붙었다. 서로를 코너에 모는 혈투 끝에 심판 김보성은 김구라의 손을 들어줬다. 승패에 상관없이 김구라는 "민서 아빠, 잘했어. 좋아"라고 격려했고, 박명수는 김구라의 어깨를 토닥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의 마지막 코스는 마음 건강을 위한 정신건강 클리닉 방문이었다. 박명수는 "짜증과 불면증이 심하고,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다"고 털어놨고, 전문의는 "포기는 사람의 기를 죽이지만, '안 되는 것도 있고 그게 당연한 거구나'라고 생각하는 건 사람을 기 죽이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박명수는 "뻥 뚫린 기분"이라며 크게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성재는 "배려심이 강하고 주변인을 편하게 하고픈 강박관념이 있다. 또 '내가 잘못되면 해외에 있는 가족은 어쩌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전문의는 이성재에게는 "나 홀로 힘으로 안 되는 것도 있다고 생각을 하라"고 말했다.

이어 김구라는 "많은 방송 일정으로 몸이 힘들면 아침에 우울하고, 신문 나온 사람들의 이름을 다 외워야 할 듯한 강박에 시달린다"고 밝혔다. 전문의는 "찜찜한 기분이 들면 더 힘들어지고, 다 해결하려고 하면 지치니 한 발짝 떨어져서 생각하라"고 말했다.

마지막 상담자인 지상렬은 '성실하고 의롭고, 유쾌하고 다정하다'는 검사 결과를 받아들었지만, 전문의는 "삶의 질이 안 좋은데, 술이 여기에 연결돼 있다"며 "워낙 성실한 사람이라 술도 성실하게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렬은 "아직 가족이 없지만, 가족이 싫어하면 술을 한 방울도 안 마실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전문의는 "가족 사랑이 정말 지극한 분인데, 정작 '나'는 어디 갔나요? '지상렬'이라는 사람은..."이라고 물었다. 이에 지상렬은 웃음기를 거두고 눈물을 글썽였다.

김구라는 "상렬이가 토크에서 자기 얘기하는 걸 들은 적이 없어"라고, 박명수는 "마음의 문을 딱 닫아 버리니까...저런 말이 중요해"라고 했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지상렬은 "제가 생각해도 스스로에게 잘해주지 못한 것 같아요"라고 인정했다.

상담을 모두 마친 정신과 전문의는 "네 분은 지혜, 열정, 성실, 섬김을 두루 갖추셨는데, 이렇게 전부 다른 강점이 나오기 쉽지 않다"며 "서로 없는 부분들을 다른 멤버가 갖고 있으니까, 서로 보완하면 정말 아름다운 그림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성재는 "이번 기회가 아니었으면 정말 이런 중간평가를 할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뿌듯해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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