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용건 씨(75·사진)가 39세 연하 여성으로부터 낙태 강요미수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2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A 씨(36)는 지난달 23일 “김 씨로부터 임신한 아이를 낙태하라는 강요를 받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고소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 김 씨에 대한 출석 조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씨와 A 씨는 2008년부터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올해 4월 임신 소식을 김 씨에게 전했고, 김 씨가 출산에 반대하면서 갈등이 생겼다고 한다. A 씨 측에 따르면 김 씨는 임신 소식을 접한 뒤 지속적으로 낙태를 요구했으나 A 씨가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김 씨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초 반대했던 입장을 바꿔 5월부터 최근까지 상대방에게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았다. 생각보다 마음의 상처가 컸던 것 같다. 고소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주요기사
1967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 씨는 1977년 결혼해 1996년 이혼했다. 슬하에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 배우 차현우(김영훈) 등 아들 2명을 뒀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창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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