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용건/사진=머니투데이 DB |
2008년 24세의 나이에 김용건을 만나 13년 간 교제해온 A씨는 지난달 24일 김용건을 낙태 강요 미수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김용건은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임신 소식을 알게 된 후에는 출산을 반대했으나 이후 A씨의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용건 "체면보다 아이 소중…A씨 출산·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김용건은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다. 제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며 "(A씨에게) 제가 처한 상황만을 호소하며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말했다"고 출산 반대 사실을 인정했다.그러나 김용건은 "조금 늦었지만 저는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줬다"며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2021년 5월 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과 상대방 변호사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생각보다 상대방이 받은 마음의 상처가 컸던 것 같다. 제 사과와 진심이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무척 안타깝다"며 "(A씨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 측 "김용건 입장, 사실과 달라…진실은 외면한 채 체면 먼저 생각하는 것 같다"그러나 오센 등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씨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광야 선종문 변호사는 "김용건이 낸 입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선 변호사는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입증할 자료를 다 가지고 있다"며 "계속 다른 사실을 이야기한다면 의뢰인과 협의 후 추가적인 자료를 공개할 수도 있다. 통화, 문자 내역들이 다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용건은) A씨가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 A씨에게 잔인했고, 변호사 선임 이후에 태도가 돌변했다"며 "갑작스러운 태도 돌변에 전혀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 진실과 거짓을 교묘히 섞으며 의뢰인에게 더 큰 상처를 주고 있다"고 했다.
또한 선 변호사는 "김용건이 여전히 진실은 외면한 채 자신의 이미지와 체면을 먼저 생각하는 것 같다"며 "김용건 씨는 A씨에게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고 했으나 지난 5월부터 변호사를 제외한 모든 연락을 차단했다. 상대방(A씨)가 받은 마음의 상처가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 변호사는 A씨가 고소 취하할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의 행동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며 "오늘 낸 입장문만 보더라도 본인의 잘못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은 없어 보인다. 고소해서 끝까지 갈 것"라고 밝혔다.
한편 김용건은 1946년 5월생으로 한국나이 76세다. 1977년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해 슬하에 배우 하정우와 차현우 등 2남을 둔 김용건은 1996년 이혼한 뒤 혼자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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